[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의 실낱같은 희망을 짓밟았다. 가을야구를 향한 다툼은 서서히 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넥센이 SK를 꺾으면서 5경기차로 벌어졌다.
SK만 만나면 유난히 작아졌던 넥센이다. 시즌 맞대결에서 4승 1무 8패로 뒤졌다. 최근 전적에서는 4연패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승부에서는 웃었다. 14일 문학 원정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9안타를 몰아치며 SK를 7-3으로 이겼다.
이로써 4위 자리를 노리며 넥센의 뒤를 쫓던 SK는 뒤로 밀렸다. 넥센은 62승 2무 49패로 SK(56승 2무 53패)를 5경기차로 벌렸다. 경기수가 많이 남지 않은 터라, SK로선 부담스러운 간극이 됐다.
넥센은 14일 SK를 7-3으로 이겼다. SK와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면서 사상 첫 가을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그러나 3회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이 갑작스레 제구력 난조 속에 흔들렸는데 이를 놓치지 않았다. 넥센은 3회 서동욱의 사구와 허도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서건창의 희생번트에 이어 문우람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박병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보태며 달아났다.
4회 1점을 추가한 넥센은 5회 1점을 잃으며 SK에게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5-3, 2점차 리드는 불안했다. 그런 가운데 7회 박병호가 세든으로부터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그리고 시즌 28호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넥센과 달리, SK는 찬스에 약했다. 4회, 5회, 6회, 8회 주자가 2명 이상 나갔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넥센보
넥센 선발 앤드류 밴 헤켄은 6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으며 3실점(1자책)을 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10패)째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8회 2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손승락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40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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