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사직)임성윤 기자] 두산의 방망이가 전날 완투패를 설욕하려는 듯 롯데 마운드를 유린하며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14일 사직 롯데 전에서 5회초 김현수의 2점 홈런을 포함 장단 13개의 안타를 만들어내며 11-4로 승리했다. 전날 SK를 상대로 침묵했던 타선이었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6회까지 10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타격감을 시험하는 느낌을 줄 정도로 롯데의 마운드를 유린한 경기였으며 선발 핸킨스 역시 6회말 황재균에게 허용한 3점홈런을 제외하면 롯데 타선을 침착하게 잠재우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두산이 14일 사직 롯데 전에서 김현수의 홈런을 포함 장단 13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11-4로 승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의 방망이는 2회부터 불을 뿜었다. 2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것이 두산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홍성흔과 이원석이 우전안타를 만들어 내며 무사 주자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손시헌은 좌전안타를 쳐 선취 1타점을 올림과 동시에 3타자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2회에 3점을 뽑아낸 두산은 이후에도 불방망이를 멈추지 않았다.
5회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만들어낸 데 이어 6회에는 이원석의볼넷, 손시헌의 좌전안타에 이어 양의지의 희생번트 때 상대 투수 김승회의 3루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로 뽑았다. 이후 이종욱이 2타점 2루타를 쳤고 후속 민병헌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주자 1,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결국 김현수가 또다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어 6회에만 5점을 기록 승기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롯데의 반격도 있었다. 5회 말 황재균이 좌전안타를 만든 것. 좌익수 김현수가 대쉬 했으나 타구가 조명 속으로 들어가 펜스까지 흘리는 바람에 3루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용덕한의 내야 땅볼로 홈인에 성공 첫 득점
또한 6회에는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에 나선 것. 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고 오히려 두산이 9회초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손시헌이 이날의 3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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