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7번의 도전 끝에 프로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우규민(28·LG)이 그 비결로 따뜻한 동료애 덕분이라고 밝혔다.
우규민은 13일 잠실 KIA전을 마친 뒤 “아홉수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만큼은 꼭 10승을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규민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가 7-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8월 2일 잠실 삼성전에서 9승을 한 이후 32일 만에 따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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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프로야구 잠실 KIA-LG전에서 5회 김용의(사진 왼쪽)의 2점 홈런이 터지자, 승리투수가 된 우규민(오른쪽)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화끈한 지원사격이 있었지만, 그것만이 큰 도움은 아니었다. 우규민을 힘내게 한 건 따뜻한 동료애였다. 우규민은 “경기 전 선수들이 격려해줬는데 큰 힘이 됐다”라며 웃었다.
우규민은 이날 김용의가 쐐기 홈런을 때리자 뜨거운 포옹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승장’ 김기태(44) LG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우)규민이를 위해 뛰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규민이의 10승을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