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에 출전한 우리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습니다.
분단 이후 북한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태극기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열린 대회 개막식에서 우리 역도 선수단을 인도하는 북한 여성 진행자의 피켓에 '대한민국, KOR'이라는 정식 국호가 쓰여 있습니다.
선수단 기수인 아산시청 구원서가 태극기를 들고 그 뒤를 따릅니다.
분단 이후 북한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에 우리 선수단이 출전한 것은 몇 차례 있었지만,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국호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대신 대한올림픽위원회 'KOC'를 대체 국호로 썼고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사용했습니다.
우리 역도 선수단은 밝은 표정으로 개막식 공연을 지켜봤고 역도팀 관계자들은 북한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순위권에 들면 국제관례대로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달거나 애국가를 연주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평양에서 애국가를 울릴 수 있는 우리 선수단의 금메달은 오는 16일 기대해 볼만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