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미얀마(공동 103위)에 낙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후 태국 나콘파쏨의 M.C.C 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D조 1차전에서 3-0(25-7 25-11 25-12)의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첫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 경기를 가진 고교생 이다영(17ㆍ선명여고 2)이 관심을 모았다. 배구에서 세터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처럼 세터의 경기 운영과 조율에 따라 시합의 승패가 갈린다.
사진= 대한배구협회 제공 |
배구 국가대표 출신인 김경희씨의 자녀인 이다영은 세터치고 비교적 큰 신장에 배구 센스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블로킹 능력도 갖추고 있어 잘만 가다듬으면 향후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갈 주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력이 부족해 볼 배분 능력이 조금 떨어지고 들쭉날쭉한 토스워크의 기복을 줄여 나갈 필요성이 있다.
미얀마와의 경기에 나선 이다영은 날카로운 플랫 서브로 에이스를 2개 따냈고 레프트 김연경에게 올려주는 퀵오픈과 라이트로 올려주는 백토스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차해원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첫 경기를 마친 뒤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세터 이다영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는데 실수 없이 잘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선수들과 맞춰가는 중이기 때문에 경기를 치를수록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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