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다저스, 두 라이벌의 승패를 가른 것은 집중력의 차이였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중전 안타에 힘입어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시즌 8번째.
이날 경기는 다소 김빠진 라이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저스는 85승 6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에 매직넘버 6만을 남겨놓은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66승 80패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집중력의 차이는 보였다.
8회초 1사 만루 샌프란시스코 헌터 펜스를 3루 땅볼로 유도한 다저스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그 다음에는 2루수 마르코 스쿠타로 차례였다. 후안 유리베의 높이 뜬 타구를 잡다가 놓쳤다. 1루 주자 이디어가 뜬공 아웃을 예상하고 1루에 발을 붙인 상태였기에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맷 케인도 실책 행렬에 동참했다. A.J. 엘리스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던진다는 것이 악송구가 나며 1사 1, 3루 상황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것은 선제 실점의 발단이 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파블로 산도발은 잭 그레인키의 타구를 잡고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맷 케인이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채 주자 1, 3루가 되자 케인이 아쉬운 표정으로 손에 침을 바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8회초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빛났다. 구원 등판한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헌터 펜스를 맞아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3루수 후안 유리베는 이를 침착하게 잡아 병살타로 만들었다. 송구가 불안했지만,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잡기에는 충분한 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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