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감독의 지시와 다른 투수가 불펜에서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류현진이 속한 LA다저스의 경기 도중 벌어진 일이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치렀다. 문제는 7회초 수비를 앞두고 벌어졌다. 선발 잭 그레인키를 내리고 좌완 불펜인 J.P. 하웰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상황. 그런데 불펜 문을 열고 나온 것은 엉뚱하게도 다른 좌완인 파코 로드리게스였다.
경기장에는 이미 다음 투수가 로드리게스라고 방송까지 나온 상태였다. 감독이 제출한 것과 다른 선수가 나오자 심판들이 모여 사태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고, 다급해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나와 상황을 설명했다. 상대팀인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상황 설명을 들은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다저스의 좌완 불펜 J.P. 하웰이 우여곡절(?) 끝에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더그아웃과 불펜이 떨어져 있는 다저 스타디움은 투수 코치가 전화기를 통해 불펜에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다른 좌완' 투수가 나오고 말았다. 다저스 구단은 로드리게스가 남은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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