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죠.
프로야구 두산 선수들이 그랬습니다.
9회에만 3점 홈런 두 방을 치며 5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뒀는데요.
김동환 기자가 그 극적인 순간을 전합니다.
【 기자 】
두산이 2-7로 크게 뒤진 9회.
홍성흔이 안타, 임재철이 볼넷으로 살아나갈 때만 해도 SK의 승리를 의심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재훈이 깜짝 홈런으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문학구장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재원의 기습 번트 안타로 달아오른 분위기가 두 타자 연속 아웃으로 급랭하는가 싶었지만 민병헌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고,
대타 김동한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순간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면서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한 / 두산 내야수
- "점수 차 생각 안 하고 못 쳐도 본전이니까 편하게 쳤습니다."
롯데는 9회말 투아웃 신인 조홍석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지키며 4강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LG는 KIA를 대파하고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최하위 한화는 NC를 잡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