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SK 와이번스 선발 투수 백인식이 115구 역투를 했다. 단 1실점. 7회말 이만수 SK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백인식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백인식은 11일 군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5승(5패) 달성은 실패했지만, 눈부신 역투였다.
SK 와이번스 선발 투수 백인식이 11일 군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115구를 뿌리는 역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자범퇴로 2회를 넘긴 백인식은 3회 다시 한 번 위기 상황을 맞았다. 또 신종길과 나지완이었다. 백인식은 2사 후 신종길에게 중전 안타, 나지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 3루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범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백인식은 4회부터 6회까지 안정을 되찾았다. 4회 1사 후 김주형에게 안타를 하나 내줬을 뿐 이후 8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엮어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늘어난 7회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
6회부터 7회 투아웃까지 네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백인식은 2사 후 백용환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를 맞은 뒤 1-1인 상황서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 감독은 더 이상 더그아웃을 지키지 못하고 곧바로
박정배는 백인식의 역투 가치를 높였다. 박기남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최고의 타격감을 보였던 신종길을 5구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백인식의 추가 자책점을 막았다. 이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강한 세리머니를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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