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스캇 반 슬라이크의 끝내기 홈런으로 애리조나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 스캇 반 슬라이크의 2점 홈런이 터졌다. 시즌 일곱 번째 끝내기 승리이자 반 슬라이크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끝내기 홈런이다. 이로써 전날 승리에 이어 애리조나전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다저스가 애리조나를 상대로 홈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호투하며 제 역할을 했다. 다저스 선발 에딘슨 볼퀘즈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99로 내렸다. 애리조나 선발 팀 케이힐은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5회말 2사 1, 2루 안드레 이디어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애리조나는 4회 반격을 개시했다. 폴 골드슈미트, 미구엘 몬테로의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말 핸리 라미레즈,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7회 이후 양 팀 불펜의 호투가 이어지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다저스는 파코 로드리게스, 로날드 벨리사리오, 켄리 잰슨에게 1이닝씩을 맡겼고, 애리조나는 데이빗 에르난데스, 윌 해리스를 투입했다.
다저스가 10회 먼저 기회를 잡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대주자 디 고든이 2루를 훔쳐 2사 2루 기회를 맞았다. 애리조나가 안드레 이디어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2사 1, 2루가 됐고, 조쉬 콜멘터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됐다. 그러나
승부는 11회 갈렸다. 마크 엘리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루인 상황에서 반 슬라이크가 좌측 담장 넘기는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크리스 위드로우가 승리투수, 조쉬 콜멘터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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