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선수가 첫 번째 1군 무대에서 기존 선수들에 뒤지지 않고 있다. ‘슈퍼 루키’ 나성범(24, NC 다이노스)이 무한한 잠재력을 조금씩 끌어내고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1리, 12홈런, 55타점, 12도루를 기록 중이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기록일지 모른다. 하지만 나성범이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시즌을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달라진다.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바닥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나성범은 지난 5월7일 1군 데뷔전을 가졌다.
5월7일부터의 기록을 따져 보면 나성범은 타점 부문 전체 8위가 된다. 강정호(넥센 73타점), 최형우(삼성 68), 김현수(두산 66), 나지완(KIA 63), ‘적토마’ 이병규(LG 63), 박병호(넥센 61), 이호준(NC 57) 다음이 나성범이다. 각 팀의 내로라하는 클린업트리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는 나성범의 첫 해 성적은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1999년 홍성흔(두산)은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8리,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2001년 김태균(한화)은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54타점 최형우는 2008년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6리 19홈런 71타점을 마크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나성범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중장거리 타자다. 파워와 빠른 스윙 스피드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
나성범은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해결사의 본능을 갖고 있다. 또한 그가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은 나성범을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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