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차관에 오른 박종길 문화체육부 차관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공문서 위조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종길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취임 전부터 소유했던 서울 목동에 있는 한 사격장입니다.
문제는 박 전 차관이 차관에 오르면서 고위공직자 영리 행위 금지 조항에 따라 이 시설을 더 이상 개인 명의로 소유할 수 없게 되면서 발생합니다.
명의를 개인이 아닌 법인으로 바꾸고, 법인 대표를 부인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공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전 차관의 사격장이 서울시가 소유한 목동야구장 부지 내에 있기 때문에 법인 명의로 바꿀 경우 공개입찰을 통해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지만 이 절차를 무시하고 허가서를 위조한 겁니다.
박 전 차관은 가족의 일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했습니다.
▶ 인터뷰(☎)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사격장 양도 과정에서 생긴 모든 문제와 논란에 대해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국가대표 출신 첫 차관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박 전 차관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6개월 만에 옷을 벗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