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와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의 맞대결이 미뤄졌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서 2타수 1안타(2루타 1개) 1사구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컵스가 선발투수 트래비스 우드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경기 초반 터진 2개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가면서 끝내 등판하지 않았다.
신시내티와 컵스와의 3연전이 시작되는 첫 날. 한국 팬들의 관심은 둘간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이 둘이 맞대결을 펼친다면 최초. 최근 뜨거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와 데뷔전을 치른 임창용이 빅리그서 보여줄 선의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많은 한국 취재진이 신시내티로 몰렸다.
추신수와 임창용의 첫 날 맞대결이 무산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임창용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발 우드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치고 내려간 이후 8회 페드로 스트롭, 9회 마무리 투수 케빈 그렉의 기존 필승조가 등판했다. 이제 막 빅리그로 콜업된 임창용으로서는 2점차의 긴박한 리드 상황에서는 아직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임창용은 MK스포츠와의 인터뷰서 “한국 선수들끼리 붙으면 얘깃거리는 많아 진다. 범타가 나오든, 홈런이나 안타가 나오든 결과가 이슈가 된다. 그러면 둘 중 하나는 기분이 나빠지기 마련”이라며 맞대결에 부담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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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입장에서는 모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 팬들의 마음도 같다. 두 사람이 빅리그에서 함께 서는 순간을 고대하는 팬들의 기다림도 조금 더 길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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