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레다메스 리즈가 사구를 맞춘 배영섭에게 유감을 전했다.
리즈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2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5-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리즈는 9승(11패)째 고지에 올랐다.
이날 리즈는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아찔한 사구를 기록했다. 리즈가 던진 151km 강속구가 배영섭의 헬멧 옆 귀부분을 직격했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배영섭은 인근의 올림픽병원으로 긴급 호송됐고,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종료 후 리즈는 “한 이닝에 많은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며 이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의도하지 않았지만 배영섭 선수에게 미안하다. 병원으로부터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날 사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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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다메스 리즈가 머리를 맞춘 배영섭에게 유감을 전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경기 종료 후 LG의 주장 이병규(9번)가 삼성의 주장 최형우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리즈도 유감을 표시하는 등, LG 측에서 먼저 손을 내민 모양새다. 하지만 삼성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 삼성으로서는 상황이 급박했기에 추가 보복을 강행하지는 않았지만 고의성이 느껴지는 행동이라고 판단하면 보복할 여지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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