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졌지만 배운 것이 많은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이만큼 성장했구나 하는 것도 느꼈다.”
‘패장’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1패보다 소득이 많았던 경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무엇보다 LG 선수들이 가을야구의 분위기를 느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는 판단. 선수들의 긴장감과 집중력도 만족스러웠다.
삼성과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경기서 선두를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까지 2위였던 삼성은 LG를 7-2로 꺾고 지난 3일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선발 투수 배영수가 5이닝을 막고 내려간 이후 장원삼이 4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양 팀 선수들의 집중력과 벤치간의 기싸움도 남달랐다. 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도 그 점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비록 어제는 우리가 졌지만 배운 것이 많은 경기였다. 어제는 마치 포스트시즌처럼 관중들과 벤치의 기운이 달랐다. 그런것들을 선수들도 경험하면서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11년만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LG의 입장에서는 이런 팽팽한 긴장감을 미리 경험한 것이 추후에 득이 될 것이라는 판단. 특히 삼성이 포스트시즌 사용할 수 있는 ‘1+1’ 전략을 미리 꺼내든 총력전을 펼친것도 자극제가 됐다.
김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선수들 눈빛이 달라지더라”며 이날 선수들의 집중력에 대해서 칭찬했다. 자신감도 얻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선수들이 이만큼 성장했구나. 그런 성장세도 느껴졌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마음가짐이 감독으로서 흡족했던 것이었다.
승리 후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기분은 어땠을까. ‘선수들이 큰 경기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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