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에 첫 승선한 이청용(25·볼튼)이 잃어버린 한국축구의 색깔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8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홍명보호에 첫 승선한 느낌을 이야기했다. 홍명보호는 1,2기에서 유럽파를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에 이청용은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과 페루전에 뛰지 않았다. 3기 명단에 포함되면서 홍명보 감독과 조우했다.
이청용은 “며칠 동안 훈련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수비 조직력을 많이 강조하셨다. 공격적인 부분보다 수비적인 부분이 첫 번째라고 하셨다. 그래서 공격 자원들도 전방에서부터 어떻게 수비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지도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한국축구 특유의 많이 뛰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홍명보호에서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옥영화 기자 |
6개월 뒤 홍명보호에 승선한 이청용의 생각은 어땠을까. 홍명보호에서 그 색깔을 찾았을까. 이청용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완성형’이 아닌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많이 뛰면서 한국 특유의 투지가 그라운드 안에서 보였다”며 “그게 우리만의 색깔인 것 같다. 다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6일 아이티를 4-1로 꺾고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승을 거뒀다. 오는 10일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이청용은 “일부 전력이 빠지긴 해도 우리보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다.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라며 “상대보다는 우리의 전술에 맞춰야 한다. 아이티전 승리로 다들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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