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1위부터 4위까지 단 3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 혼돈의 대진이다. 끝까지 가을야구의 모습을 점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프로야구 대전은 미리보는 가을야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1-2위 팀 LG와 삼성이 격돌해 순위를 맞바꿨고 4위 넥센은 3위 두산에게 일격을 안기며 승차를 1.5경기차로 좁혔다. 순위 아래의 팀들이 나란히 바로 위의 팀들을 누른 셈. 순위를 섣불리 점칠 수 없는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어느덧 1위 삼성과 4위 넥센과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4위까지의 순위는 몇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후반기 승률 1위는 6할3푼3리의 SK다. 2위는 6할1푼1리의 두산. 3위는 5할5푼9리의 LG, 4위는 승률 5할4푼3리의 넥센과 삼성이다. 결국 후반기 돌풍의 팀 SK를 제외하면 현재 4위권 내의 팀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SK의 후반기 돌풍이 워낙 놀랍지만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굳어진 4강권을 흔들기는 어렵다. 4위 넥센과 5위 SK의 차이는 4.5경기. SK의 최근 무서운 기세라면 극적인 뒤집기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넥센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후반기 19승16패1무로 승률 5할4푼3리로 꾸준하다. 3연패와 4연패의 위기가 한 번씩 있었지만 최근 10경기서 7승3패를 거두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결국 SK의 기적에 더해, 현 4강이 맞붙는 가을야구가 현실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윤곽은 끝까지 정해지지 않을 전망. 삼성과 LG는 매 경기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초접전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 경기까지 포함해 이들 두 팀의 잔여 경기는 2번이다.
그렇다고 이들 두 팀이 서로만 신경쓰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삼성은 두산과 2번, 넥센과도 2번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LG 역시 두산과 3번, 넥센과 1번의 경기가 남아있는 상황. 두산과 넥센의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반전의 여지가 남아있는 셈이다.
결국 이들이 취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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