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년 하계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도쿄는 8일(한국시간) 터키의 이스탄볼,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제치고 제32회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1964년 이후 56년 만에 하계올림픽을 열며, 아시아에서 최초로 두 번의 하계올림픽 개최지(1998년 대한민국 서울-2008년 중국 베이징)로 선정됐다. 축하하고 환영할 일이다.
도쿄의 하계올림픽 개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초 도쿄는 올림픽 유치에 ‘빨간불’이 들어섰다. 후쿠시마 원전에 의한 방사능 누출로 안정성에 문제가 제기된 것. 하지만 이를 극복하며 승자가 됐다.
도쿄의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로 2018년 이후 지구촌의 모든 눈은 아시아로 쏠리게 됐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로 전 세계의 시선이 브라질로 갔던 게 아시아로 움직이는 것이다.
일본 도쿄는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5년 뒤 전 세계의 눈은 아시아로 쏠린다. |
그리고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은 월드컵이 2022년 카타르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열사의 땅’ 카타르의 무더위로 개최 시기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개최지가 변경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개최 준비 소홀로 지적 받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2010년)과 브라질(2014년)도 개최지 자격을 박탈당하지는 않았다. 1986년 콜롬비아처럼 자진해서 개최권을 반납하지 않는 한, 카타르는 월드컵을 열 것이다.
다소 개최 시기가 좀 더 앞이긴 하나,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2015년 베이징에서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2011년 대한민국의 대구에 이어 4년 만에 아시아에서 다시 열린다. 2007년의 일본 오사카까지 포함하면 아시아-유럽이 번갈아가며 치러지고 있는 셈이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대회가 아시아에서 연이어 치러진다는 건 그만큼 스포츠계에서 아시아의 위상이 높아졌다
또한, 일본 같이 특정 나라에만 집중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중국, 카타르 등으로 고르게 유치되고 있다. 위상뿐 아니라 발전도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 기대에 걸맞은, 그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는 일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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