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가을야구를 꿈꾸는 SK 와이번스가 ‘비룡 잡는 천적’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3점차를 뒤집었다.
SK는 7일 문학 NC전에서 연장 10회 김강민의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4-3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0-3으로 뒤지다가 6회부터 1점씩 따라 잡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SK는 53승 2무 50패로 6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두산 베어스를 10-1로 이긴 4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4.5경기차를 유지했다.
김강민은 7일 문학 NC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결승타를 때려 SK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잘 던지던 SK 선발 윤희상은 이후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실투가 나왔고, NC 타선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5회 김태균, 6회 이호준이 윤희상의 높은 공을 때려 펜스 밖으로 넘겼다.
이때까지는 완전히 NC에게 흐름이 넘어가는 듯 했다. SK는 5회까지 NC 선발 이재학의 구위에 눌려, 1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하지만 6회부터 SK의 반격이 펼쳐졌다. 정근우와 박정권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SK는 똑같이 1점 홈런 2방으로 NC에게 강펀치를 날렸다. 이재학에 이어 등판한 임창민을 두들겼다.
7회 대타 박재상이 1점을 홈런을 터뜨리더니, 8회 최정이 임창민의 134km 포크를 정확히 때려 동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25호 홈런으로 선두 박병호(26개·넥센)를 바짝 따라붙었다.
최정의 홈런으로 분위기는 SK로 넘어갔다. SK는 9회 2사 3루 기회를 놓쳤지만, 연장 10회 다시
조동화의 평범한 뜬공을 NC 3루수 이현곤이 포구미스를 범했고, 최정과 박정권이 고의사구로 루상에 주자가 꽉 찼다. 그리고 3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으로 부진했던 김강민이 승부를 갈랐다. 1B2S 볼카운트에서 손민한의 4구를 통타,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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