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안) 유서근 기자]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에서 단독선두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눈앞에 뒀다.
유소연은 7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종아리까지 빠지는 깊고 질긴 ‘악마의 러프’와 개미허리 페어웨이 속에서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잡아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전날 선두였던 김지희(19.넵스)를 밀어내고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선 유소연. 사진=KLPGA 제공 |
유소연이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면 2010년, 2011년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김혜윤(24.KT)에 이후 2년 만에 KLPGA 투어 2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이날 최고 난이도로 플레이된 1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성공시킨 뒤 3, 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2타를 줄였다.
이에 반해 전날 공동선두였던 김지희는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함영애(26.볼빅)는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하면서 3타를 잃어 유소연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상승세를 기대했던 유소연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면서 주춤거렸다.
하지만 13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각각 10m, 8m 먼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2타를 더 줄이면서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끝낸 유소연은 “티샷이 좋지 않아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지만 퍼트 감이 좋아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지난해에 비해 18번홀이 어렵게 세팅되다 보니 마지막까지 승부를 속단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1 채리티 오픈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 반열에 오른 김보경(27.요진건설) 1언더파 215타로 올해 개막전 우승자 김세영(20.미래에셋)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랭킹 1위인 장하나(21.KT)는 프로암에 출전해 아마추어가 친 볼이 손등에 맞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권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3타를 잃고 3오버파 217타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신인상 포인트 2위로 김효주(18.롯데.1위)와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인지(19.하이트 진로)와
바로 전 대회인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상금왕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김하늘(25.KT)는 8오버파 224타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깊은 러프에 바람까지 불어 닥치면서 단 2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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