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일리노이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6·LA다저스)가 등판을 거른다. 이번 시즌 기록에 붙은 두 번째 쉼표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예정됐던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 선발등판을 취소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 등판 이후 생긴 가벼운 허리 통증 때문이다. 다음 등판은 3~4일 뒤인 유력하다. 11일, 혹은 12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다.
등판 취소는 이번 시즌 들어 두 번째다. 류현진은 지난 6월 3일에도 예정된 등판을 취소했다. 직전 경기였던 LA앤젤스와의 홈경기 도중 타구에 발을 맞은 것이 문제였다.
가벼운 허리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로 등판을 취소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은 자신의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한 얘기를 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이라고 말한다. 그 이면에는 또 다른 걱정도 자리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콜로라도 원정 때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주변의 기대가 너무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성적이 좋으면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은 프로스포츠의 당연한 이치. 이를 모르는 류현진이 아니기에 “부담감은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류현진에게 이번 휴식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2점대 평균자책점, 170이닝부터 적용되는 이닝 보너스, 그리고 최대한 많은 승수 등 목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잠시 쉬어가며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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