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가 출범 이래, 긴 기다림 속에 애탔던 목마름을 씻었다. 아이티를 제물로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기쁨도 잠시다.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하다. 다음 미션은 ‘설욕’이다.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이티전을 마쳤지만, 1경기를 더 치른다. 오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호가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다. 실상 그동안 겨뤘던 상대들은 ‘한 수’ 배울 정도는 아니었다. 동아시안컵은 다들 100% 전력 가동이 아니었으며, 아이티가 전반 45분 동안 의외로 한국을 괴롭혔을 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8위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홍명보호의 현 주소를 가늠해 볼만 하다.
이청용, 손흥민, 구자철(왼쪽부터)은 7개월 전 런던에서 경험한 완패를 잊지 않고 있다. 첫 승의 열쇠를 푼 한국은 이제 유럽의 벽을 넘는 동시에 깨끗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한국은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러, 0-4로 크게 졌다. 완패였다. 그리고 치욕적이고 굴욕적이었다.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 전의 일이었지만, 이청용(25·볼튼) 손흥민(21·레버쿠젠)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김보경(24·카디프 시티) 지동원(21·선더랜드) 곽태휘(32·알 샤밥) 정성룡(28·수원) 등 그 패배를 맛본 이들은 홍명보호에 남아있다.
불과 7개월 전의 일이다. 그 아픈 기억은 또렷하게 남아있다. 때문에 아이
이청용은 “지난 2월 크로아티아전 패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는 (타지가 아닌)이 곳, 한국에서 갖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동원 역시 “크로아티아전 대패를 잊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꼭 설욕하고 싶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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