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베테랑’ 송지만(40)의 팀을 위한 기습 번트가 넥센 히어로즈를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넥센은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장기영과 교체돼 경기에 투입된 송지만은 연장 11회 승리를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송지만은 1-1로 맞선 연장 11회 선두 타자로 나서 손민한의 초구를 3루 쪽 기습 번트로 연결,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수 모창민이 기습 번트에 대비하지 못한 채 뒤 쪽에서 수비하고 있던 틈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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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만이 팀을 살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이택근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병호가 고의4구를 얻어내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민성은 손민한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안타를 쳐 결승 타점을 올렸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민성이었지만 이를 만들어낸 것은 송지만이었다.
이날 넥센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송지만은 연장에서 재치 있는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은 베테랑의 마음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해준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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