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시즌 2번째 6연승 행진과 함께 선두가 보이기 시작했다. 5일 KIA 타이거즈를 꺾고, 선두 LG 트윈스에 1.5경기차로 따라잡았다.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5회 터진 오재일(27)의 한방이 컸다.
두산은 4회 3-2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멀리 도망을 가야 했다. 그런 가운데 5회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김진우(30)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렸다. 132km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이 홈런으로 기세를 탄 두산은 이원식(27)의 1점 홈런까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5일 잠실 KIA전에서 6-2로 이겼다. 3-2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5회 터진 오재일의 2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오재일은 71일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친 소감에 대해 “(김)진우형이 첫 타석부터 변화구를 많이 던져, 이를 노리고 타석에 섰다. 슬라이더였는데 실투였다. 운이 좋아 넘어갔다”라고 밝혔다.
4번타자의 중책을 맡고 있는 오재일은 시즌 타율을
오재일은 “4번타자로 나가고 있지만 ‘내가 4번타자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매 타석 집중할 따름이다”라며 “최근 분위기가 매우 좋다.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