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2일 만의 등판이었지만, 김선우(36·두산)는 불안감을 노출하며 조기 강판했다.
김선우는 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8월 14일 잠실 롯데전에서 타구에 오른 발목을 맞고 강판된 이후 22일 만이다.
그러나 최근 2연승을 거둔 김선우였지만, 이날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4회도 버티지 못했다. 3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6개였다.
출발부터 흔들렸다. 1회 첫 타자 이용규를 상대로 140km 직구를 던졌다가, 우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공이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렸다.
![]() |
두산 김선우는 5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22일 만에 오른 마운드였는데, 4회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며 고전하던 김선우는 이범호를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한 시름을 덜었다.
이후 4회 2사까지 9타자를 상대로 안타 1개만 내줬다. 결과적으로 안정되어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김선우는 매우 위태로웠고, 야수들이 호수비로 뒤를 받쳤다.
또한, 0-2로 뒤지던 두산은 타선이 KIA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1회와 3회 1점씩을 뽑았다. 패전 위기를 넘긴 김선우
나지완과 이범호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이종환과 박기남에게 잇달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제구력 난조와 함께 투구수가 급격히 많아지자, 두산은 투수 교체를 앞당겼다. 2사 1,2루에서 김선우를 내리고 오현택을 올린 것. 오현택은 김주형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김선우의 추가 실점을 막아줬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