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과 차명석 투수코치가 머리를 맞댔다. 경기 초반인 3회였다. 곧바로 과감한 결정이 내려졌다. 선발 투수 신정락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신정락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심각한 컨디션 난조였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2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지며 실점은 없었지만, 2피안타 4사사구를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만 3개였다.
LG 트윈스 선발 투수 신정락이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3회 조기 강판됐다. 사진=MK스포츠 DB |
2회에도 제구력을 잃었다. 선두타자 이양기를 스트라이크 하나를 잡은 뒤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경언을 상대로도 3B1S 이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1, 2루서 정현석을 2루 병살타로 잡아낸 뒤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위기관리 능력은 좋았지만, 불안한 투구 내용이었다.
신정락은 3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준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고동진을 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3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에 득점권에 타자를 내보냈다.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시즌 8승 도전도 실패했다.
LG 더그아웃은 더 이상 신정락을 기다리지 못했다. 신정락을 조기 강판시키고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빨랐다. 무사 1, 2루 위기 상황서 중책을 맡은 임정우는 한상훈의 희생번트 때 2, 3루에 몰렸지만, 송광민을 3구
LG가 초반 승부처에서 신정락을 일찌감치 내리고 임정우로 위기를 틀어막은 결단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한화는 세 차례 득점 찬스를 허무하게 놓치며 흐름을 LG에게 넘겼다. 양 팀은 4회 현재 0-0으로 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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