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안) 유서근 기자] ‘루키’ 김도연(22.플레이골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특급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첫날 단독선두에 오르며 ‘무명 반란’을 일으켰다.
김도연은 5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파72·6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종아리까지 빠지는 악명 높은 러프 속에서도 이날 5타를 줄인 김도연은 공동 2위를 형성한 함영애(26.볼빅)와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 배선우(19.정관장.4언더파 68타)에 1타 앞서 리더보더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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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에 발판을 마련한 유소연. 사진=MK스포츠(태안) 천정환 기자 |
올해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바로 전 대회인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중위권인 공동 29위에 올랐을 뿐 5개 대회에서 컷 오프 당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시즌 상금랭킹 81위에 그쳐 이듬해 시드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었지만 국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선두에 오르며 시드권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1번홀(파4)에서 시작해 첫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한 김도연은 4, 5번홀에서 두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는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6번홀(파4)에서 이날의 첫 보기를 기록한 뒤 7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다.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인 김도연은 10, 11번홀(이상 파4)에서 두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6번홀(파4)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기록한 김도연은 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도연은 “깊은 러프 탓에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 욕심 부리기보다는 지키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18.롯데)에 이어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며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3언파 69타를 기록해 정하늘(24.KT), 이예정(20.하이마트), 김지희(19.넵스)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중인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2언더파 70타로 올해 KLPGA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21.KT)와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유소연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 탓에 2번홀(파3)에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며 상금왕 3연패에 도전중인 김하늘(25.KT)은 이븐파 72타 공동 24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