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국이 숙명의 일본전서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사실상 결승 진출이 어려워졌다.
한국은 5일 대만 타이중시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제 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첫 경기서 일본을 상대로 0-10,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이로써 1라운드 전적 포함 3패를 기록한 한국은 결승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일본은 1라운드 2승을 포함 3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공-수-주 모두 현격한 전력 차이를 노출한 완패였다. 일본격파의 특명을 받고 등판한 좌완 선발 투수 임지섭은 1⅔이닝 6피안타 3K 1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구원 투수 한주성, 황영국, 안규현, 이수민이 도합 5실점으로 부진했다. 야수진은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이탈리아전 15안타 17득점으로 활활 타올랐던 타선도 상대 선발 마쓰이 유키에게 7이닝 동안 5안타 무득점으로 틀어막혔다.
경기 초반 상대 좌완 선발 마쓰이 유키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선취점을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1회 1사 후 김하성이 높게 몰린 직구를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시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임병욱이 볼넷, 김규남이 몸에 맞는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심우준이 3구 삼진, 안중열이 7구 접전 끝에 루킹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청소년대표팀이 일본전서 치욕적인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사진은 지난해 일본전 패배 후 허탈해하는 제25회 세계청소년선수권 한국 대표팀. 사진=MK스포츠 DB |
2회 내야진의 허술한 수비와 임지섭의 난조가 겹쳐지면서 대거 4실점을 했다. 임지섭이 선두타자 아타나메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한 이후 오쿠무라에게 몸에 맞는볼을 내줬다. 설상가상 후속 모리의 1루 방면의 번트가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로 내야안타가 됐다. 투수 임지섭과, 1루수 임병욱의 번트 수비와, 2루수 박찬호의 베이스 커버까지 모두 미숙한 장면이었다. 이어 이츠자키의 1루 방면의 타구도 1타점 내야안타로 바뀌었다. 이번에도 내야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텅 빈 1루 베이스를 이츠자키가 손쉽게 밟았다.
한국은 결국 흔들린 임지섭이 요시다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4실점째를 했다. 희생번트에 이어 폭투로 1실점을 더한 임지섭은 결국 구원투수 한주성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한주성이 후속 타자 우치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지만 0-5로 스코어차는 벌어진 후였다.
3회 초 김태진의 우중간 2루타로 잡은 절호의 기회도 허무하게 무산됐다. 김하성이 우익수 뜬공, 임병욱이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김규남이 몸에맞는 볼로 기회를 이었다. 하지만 2루주자 김태진이 리드를 길게 가져가다 포수의 정확한 견제에 걸려 아웃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한국은 오히려 추가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5회 두 번째 투수 한주성이 우치다에게 중전안타, 소노베에게 희생번트, 와타나베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6실점째를 했다. 이어 오쿠무라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이후 1루 방면 스퀴즈로 1점을 더 내줬다.
이어 한주성은 6회에도 2사후 안타와 사구, 1타점 중전안타를 내줘 이날 한국의 8실점째를 한 이후 구원투수 황영국과 교체됐다. 황영국이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리자 안규현을 이어 마운드에 올렸으나 안규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1실점을 더한 이후 교체된 이수민이 폭투를 범해 10
반면 한국은 상대 선발 마쓰이 유키에게 산발 5안타로 철저하게 틀어막혀 7회까지 특별한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묶이면서 7회 치욕의 0-10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2라운드 첫 경기서 완패를 당한 한국은 6일 베네수엘라(1라운드 2패), 7일 대만(1라운드 1승 1패)과 차례로 맞붙어 명예설욕에 나선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