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난타를 당한 에딘슨 볼퀘즈. 그러나 앞으로 몇 차례 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볼퀘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99로 올랐다.
볼넷은 한 개도 없었지만, 3개의 장타를 허용하는 등 6개의 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3회 윌린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6타자 연속 아웃을 잡은 것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볼퀘즈에 대한 평가를 보류했다. 썩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으로 “괜찮았다(Okay)”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어서 “구위는 괜찮았다. 몇 개 좋은 투구도 있었다. 쿠어스 필드에서 경기한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딘슨 볼퀘즈의 첫 등판은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아직 평가는 보류한 상태다. 사진(美 콜로라도 덴버)= 한희재 특파원 |
매팅리는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자신감을 회복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6타자를 처리할 때는 매우 편해보였다”고 말했다.
볼퀘즈의 표정은 매팅리보다 한결 밝았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면서 “공을 놓는 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경기장 영향도 있었던 거 같다”고 자평했다.
볼퀘즈는 다저스 합류 이후 릭 허니컷 투수 코치와 투구 폼을 수정하고 있다. 2008년 신시내티에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 3.21로 전성기를 보냈던 그는 “최고 전성기였던 2008년과 지금의 투구 폼을 비디오로 분석하고 있다. 그때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매팅리도 “볼퀘즈는 오픈 마인드를 가진 선수다. 좋은 투구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자신감도 붙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한 번의 등판으로는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몇 차례 더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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