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9월 첫 패배를 했다. 지난 4일 LG 트윈스에게 9회 역전패를 허용했다. 쓰라린 패배였다.
8월 시험에서 1등을 차지한 SK는 4강을 노리고 있다. 아직 두 산을 넘어야 하는데 험난하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라 경기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에, 1승이 귀한 시점이다.
이만수(54) 감독은 최근 4강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고 있다. 행여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안길까 싶어서다. 그러면서 매 경기가 결승이라며 1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SK는 7월 이후 연패를 딱 1번 했다. 8월 3일 문학 두산전 승리 이후에는 두 번 연속 지지도 않았다. 연패를 모르지만 그 맛을 알게 되면 곤란하게 될 SK다. 사진=김영구 기자 |
거꾸로 말해 1패가 매우 치명적인 상황이다. 패배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4강도 멀어지기 십상이다. 1패가 아쉬운데 연패는 더욱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흐름이 깨지고, 순위 싸움에서 뒤처질 수 있다. 게다가 5일부터 2연전을 벌일 상대도 5위 다툼 중인 롯데 자이언츠다. SK로선 연패를 막는 게 급선무다.
SK는 연패를 잊었다. 연패를 언제 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지난 2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 4-6 패배 이후 연패를 모른다. 잘 지지도 않았지만, 진다 해도 그 다음 경기에서는 예외 없이 이겼다. 7월 이후 연패도 딱 1번(4연패) 뿐이었다.
이 공식대로라면 펼쳐지면 SK로선 최상이나, 스포츠에서 절대 법칙이라는 건 없다. 잊었던 연패의 그 쓰디쓴 맛을 알게 되면 SK로선 곤란하다.
5일 롯데에게 패할 경우, 꼬일대로 꼬인다. 넥섹은 물론, 롯데와도 격차가 벌어지며 가을야구의
※SK의 8월 3일 문학 두산전 이후 성적
15승 1무 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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