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7)이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전격 입성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구단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임창용을 이날부터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임창용은 이날 오후 홈 구장인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 전에서 등판 대기에 들어갔으나 투구 기회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임창용은 9월 확대 엔트리가 시작된 뒤 3일 발표된 합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메이저리그 입성이 늦춰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지만 마이클 보우든이 지명할당 조치되고 임창용이 40인 로스터에 전격 합류됐습니다.
1996년 한국 프로야구 해태(기아 전신)에서 프로에 데뷔한 임창용은 이로써 18시즌째만에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서 뛰게 됐습니다.
지난해 여름 일본서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임창용은 작년 연말 컵스와 계약을 한 후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재활을 겸한 본격적인 실전 등판을 해왔습니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데일 스웨임 감독은 이제 갓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임창용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못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스웨임 감독은 4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임창용에 대한 물음에 "그의 별명은 '제로(zero)'"라고 소개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잘 던진 그가 빅리그에서
한국에서 13년(1995∼2007), 일본에서 5년(2008∼2012)을 활약한 임창용은 일본에서 뛰던 시절 변화무쌍한 직구를 앞세운 호투로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스웨임 감독은 임창용이 2012년 오른쪽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것을 두고 "그가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