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파죽지세의 기세로 5연승을 달리며 선두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두산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서 맹타를 휘두른 타선의 힘을 앞세워 7-5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월 29일 NC전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승리. 이로써 LG와 삼성에 이어 시즌 60승(46패2무) 고지를 돌파한 두산은 승률 5할7푼1리를 기록하며 삼성과 LG를 바짝 추격했다.
이날 승리한 LG와 2.5경기 차를 유지했고, 패배하면서 2위로 1계단 떨어진 삼성과의 격차는 1.5경기차로 줄였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시즌 막바지 완연한 상승세를 탄데다 전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두산은 5연승 기간 동안 투타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34득점 11실점을 기록하며 불붙은 타선과 안정된 마운드의 조화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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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파죽지세의 5연승을 달리며 선두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새 얼굴들과 기존의 구관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호재. 부진했던 핸킨스도 호투를 펼쳐 우려를 일부분 날렸고, 노경은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호투로 분위기를 탔다. 유희관도 1일 삼성전 호투로 최근 좋지 않았던 흐름에서 벗어나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구원진은 김상현의 2실점을 제외하면 5경기 자책점이 제로다.
타자들도 투수들에 못지않게 뜨거웠다. 경기당 평균 10개를 훌쩍 넘는 59개의 안타, 5개의 홈런을 쏟아내며, 34점을 쓸어담았다. 최근 5경기 NC와 함께 가장 뜨거웠던 두산 타선이었다. 중심에는 단연 돌아온 ‘종박’ 이종욱이 있었다. 거기에 김현수, 민병헌, 이원석, 양의지, 홍성흔 등의
두산으로서는 이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숙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팀 전체가 회복세를 넘어 뜨거운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것이 기회다. 승과 패를 반복하며 답보 상태에 빠진 삼성과 LG를 두산이 턱밑까지 따라붙으며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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