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만 3개를 얻었다.
추신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1경기 3볼넷을 기록한 건 시즌 4번째다. 지난 8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2타수 2안타 3볼넷) 이후 15경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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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볼넷 3개를 얻으며 최근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1경기 3볼넷은 시즌 4번째였다. 사진=MK스포츠 DB |
3회에는 범타로 물러났다. 와카의 초구 75마일 커브가 가운데 낮게 날아오자, 놓치지 않고 때렸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가운데 펜스를 넘기지 못하고 중견수 존 조이에게 잡혔다.
추신수는 6회와 8회 잇달아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6회 와카의 낮게 빠지는 공에 속지 않으며 볼넷을 얻었다. 와카가 이날 6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줬는데 모두 추신수에게 허용했다.
추신수는 8회 신시내티의 세 번째 투수인 좌완 .케빈 시그리스트에게도 볼넷을 기록했다. 1B2S 볼카운트에서 볼 3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며 출루했다. 볼넷 3개를 얻은 추신수는 시즌 볼넷 91개를 기록했다. 볼넷 90개를 넘긴 건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이다.
하지만 연속 안타 행진에는 제동이 걸렸다. 추신수는 최근 6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로 매서운 타격을 과시했지만, 이날은 침묵했다.
한편,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호머 베일리와 와카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7회 ‘0’의 균형이 깨졌다.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의 두 번째 투수 세스 마네스를 공략했다. 7회 무사 2루에서 토드 프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한 베일리는 시즌 10승(10패)째를 거뒀다. 지난해 13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다.
78승 61패를 기록한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79승 59패)와 승차를 1.5경기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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