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14일 만의 선두 재탈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2회와 8회 득점 기회에서 세 차례 견제사를 당하며 달아나지 못한 것이 경기 막판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불펜의 여유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3-4로 졌다. 8회까지 3-2로 앞서던 LG는 9회초 이동현, 봉중근으로 이어진 필승 불펜조를 투입하고도 2사 2, 3루서 SK 대타 안치용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LG 트윈스가 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9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눈앞의 1위 재탈환 기회를 놓쳤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0-2인 5회 SK의 추격을 허용했다.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1사 후 톱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2사 2루서 최정에게 3루수 정성훈의 글러브를 스치는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1-2로 쫓겼다. 이어 7회초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리즈는 대타 한동민을 상대로 폭투로 2-2 동점을 내줬다.
2-2로 맞선 승부는 9회 갈렸다. LG는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유원상에 이어 이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동현이 김상현과 조인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정근우가 다시 희생번트를 완수했다. 1사 2, 3루 위기서 마무리 봉중근이 올랐지만, 대타 안치용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이날 세 차례 주루 미스가 발목을 잡았다. 2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윤요섭이 세든의 견제에 걸려 아웃을 당했다. 손주인의 2루타가 곧바로 터져나왔지만, 아쉬운 장면. 이후 2사 2루서 손주인마저 세든에게 견제사를 당하면서 대량 득점 기회를 날렸다.
견제사는 2-2인 7회 승부처에 또 나왔다. 이병규(7번)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LG는 무사 2루서 대주자 이대형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대형은 1사 후 SK 구원투수 윤길현에게 또 허무하게 견제사를 당했다. 이후 손주인의 볼넷과 바뀐 투수 진해수의 폭투, 박용택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찬스서 크게 달아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9회초 불펜 마운드 운용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3-2인 9회초 LG는 마무리 봉중근이 아닌 이동현을 올렸다.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던 봉중근의 보호를 위한 불펜의 여유였다. 하지만 이동현이 연속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봉중근도 대타 안치용을 막아내지 못했다. 김기태 LG 감독도 이날 경기 후 “감독의 실수다”라며 이날 역전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LG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2-5로 지면서 1위 재탈환 기회를 잡았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승차 없이 2위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세든의 초반 위기를 극복한 6이닝 2실점 호투와 경기 막판 집중력으로 짜릿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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