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발끈했다. SK 최정이 LG 트윈스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강속구에 몸을 맞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항의했다. 평소 화를 표출하지 않던 최정도 참지 못할 상황이었다. 이 감독의 항의도 납득 가능했다.
3일 잠실 SK-LG전. 2-2인 7회 2사 후 최정 타석 때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상대 투수는 리즈. 주자가 없는 상황서 리즈의 제구가 흔들렸다. 리즈는 최정의 등 뒤 위쪽으로 향하는 폭투를 했다. 공이 손에 완전히 빠져나갔다. 최정이 머리를 숙여 피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리즈는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7회초 2사 SK 최정이 LG 선발 리즈를 상대로 몸에 맞은볼로 출루하자 그라운드로 나서 박근영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최정은 앞선 타석에서도 몸에 맞는 공으로 심기가 불편했다. 최정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서도 리즈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5년 연속 몸에 맞는 공 20개를 기록한 날이었다. 그런데 또 몸에 맞는 공이 나오자 최정도 SK 더그아웃도 화를 누르지 못했다.
LG 더그아웃도 즉각 반응했다. 리즈를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 예민해진 상황이 더 커지는 것을 막았다. 리즈는 6⅔이닝 동안 100개의 투구수를 채운 뒤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한 뒤 이상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초반 쾌투했던 리즈는 5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며 또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8월 1승3패로 불운했던 리즈는 이날도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1-2인 7회 1사 3루서 폭투로 2-2 동점을 내준 뒤 최정의 사구 때 마운드를 내려가며 뒷끝마저 좋지 않았다. 9승 달성은 또 다음 기회로 날렸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7회초 SK 최정이 LG 선발 리즈의 투구에 맞고 달려 나가려 하자 박근영 주심이 말리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