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자율적인 선수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보이고 있다. 선수 각자가 책임감을 가진 자율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선수단의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긍정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넥센은 책임감을 강조한 자율훈련으로 부상을 막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 선수단의 철칙은 ‘야구를 생활화하라’다. 즉, 야구에 맞춘 규칙적인 생활 속에 ‘할 땐 하고, 쉴 땐 쉬라’는 것이다. 경기에 앞선 훈련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인 컨디션에 따라 훈련의 유무를 선수 스스로가 판단한다. 이 결과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루고 있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지쳤을 때 부상을 당할 확률이 높다. 몸이 지쳤을 때 내가 가진 능력치를 넘어서면 반드시 부상을 입기 마련이다”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율훈련을 실시했다. 개인적으로 감독 혹은 코치들을 찾아와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있다”라고 선수운영방법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자율에는 선수 스스로의 책임이 뒤따랐다. 염경엽 감독은 “훈련을 안 하는 대신 경기에서 모든 체력을 쏟으라고 당부했다. 훈련을 안 한 것보다 경기에 출전해 어영부영 넘어가려는 모습을 더 못 본다”라고 엄격하게 말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편하라고 훈련을 쉬게 해주는 것이 아니다. 이를 이용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할 것이다. 무엇보다 서로 간의 신뢰가 깨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넥센 선수단은 이 제도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그 효과로 시즌 전 선수층이 얇아 전반기 이후 체력고갈로 위태로울 것이란 전망을 철저하게 무너뜨렸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들
염경엽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 것이 우리 팀의 최대 장점이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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