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군산CC오픈 챔피언 이수민(20·중앙대)의 코리안투어 시드 배정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이수민은 프로와 아시안게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3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국가대표 골퍼 이수민이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코리안투어 시드의 부여 시기를 연기 한다고 밝혔다.
이수민은 2012년 한국아마추어선수권 등 국내에서만 아마추어 통산 20승 이상의 승수를 쌓은 차세대 유망주다. 특히 지난 ‘2013 군산CC오픈’에서는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2006년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가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7년만에 프로 대회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군산CC오픈 챔피언 이수민(20·중앙대)이 프로와 아시안게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KPGA 코리안투어의 시드 규정에 따르면, 일반 대회 우승자는 2년간 풀시드를 부여 받으며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우승한 당해년도에 프로 전향의사를 밝혀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 돼 있다.
이수민이 이번 혜택을 포기하고 투어 시드를 확보하려면 1,2,3차에 걸친 Q스쿨 절차를 따로 밟던지 아니면 아시안게임 이후 또 한번의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다고 해도 Q스쿨 2차전 면제의 혜택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수민은 국가와 개인의 명예를 먼저 생각해 아시안게임 출전을 택했고 이를 공론화 한 KPGA 이사회는 시드 배정의 유예를 채택해 이수민에게 아시안게임에
KPGA 관계자는 “이수민 선수가 국가적 행사인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이수민 선수처럼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가 KPGA 코리안투어에 합류하게 된다면 한국프로골프의 발전과 투어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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