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 한국, 미국에 1-2 석패...1승2패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대한민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더블헤더 첫 경기였던 미국전에서 1-2로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오후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 미국과의 경기서 1-2로 패했다. 거의 매 이닝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로써 조별예선 1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경기 승리가 절실해졌다. 한국은 앞선 경기서 쿠바에 1-2로 패했고 콜롬비아에 4-0으로 승리했다. 오후 7시 30분 이어질 호주와 예선전 승리가 결승진출의 분수령이 됐다.
선발 투수 이수민은 2⅓이닝 동안 안타 없이 4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수민에 이어 등판한 구원투수 한주성은 5⅔이닝 5피안타 4K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에 빛이 바랬다. 미국의 좌완 선발 브래드 아이켄은 5⅔이닝 5안타 7K 1볼넷 1실점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투수 이수민은 2⅓이닝 4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사진=MK스포츠 DB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 투수 이수민이 1회 로에르와 리베라에게 볼넷, 폭투를 허용하면서 주자 1,3루에 몰렸다. 결국 해슬리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안타 없이 첫 실점을 했다.
한국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 2사에서 1번타자 김태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태진은 도루를 시도하다 투수의 견제에 걸렸지만 영리한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해 2루를 훔쳤다. 하지만 후속 김하성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초반 흔들렸던 이수민은 호투를 이어갔다. 3회 1사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이수민은 후속 로에르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리베라의 타석에서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리베라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실책이 나왔다. 이수민은 결국 후속 허셀리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서 한주성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수민을 구원한 한주성이 결국 맥켄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이날 두 번째 실점을 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한주성은 후속 타자 허스트 주니어를 루킹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기세를 탄 한주성은 후속 고가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4회 2사 2,3루 위기를 넘긴 한국은 5회 추격점을 뽑았다. 차명진(효천고 3)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2사에서 안중열(부산고 3)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속 김태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어진 미국의 공격에서 한주성이 선두타자 해슬리에게 3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허스트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해슬리가 홈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안중열의 태그를 피하려던 허스트가 홈을 지나치면서 태그아웃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 후에 기회가 왔다. 6회 2사 후 임병욱(덕수고 3)의 좌전안타와 김규남(덕수고 3)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배병옥(성남고 3)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7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잡은 기회를 병살타로 놓친 한국은 이후에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8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국은 9회도 점수를 뽑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번 대회는 결선라운드에서 상위 3팀간의 크로스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예선과 결선 성적을 합산해서 결승전 진출 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B조 5개팀 중 최소 3위안에 드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동시에 예선 경기서 많은 점수를 뽑고 최대한 적은 점수를 내줘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은 3일 오후 7시 30분 호주전에 이어 4일 오후 1시 30분 이탈리아와 마지막 예선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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