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골 가뭄에 시달리면서 승리에 대한 갈망이 큰 홍명보호에 대해 유럽파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지난 7월 동사이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통해 출항한 홍명보호는 4차례 경기를 치렀는데, 1득점에 그쳤다. 골이 없으니 성적이 좋을 리 없다. 3무 1패로 아직 첫 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지만, 지독한 골 가뭄 탓에 홍명보호를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때문에 홍명보(44) 감독이 부임 이래, 첫 유럽파를 호출한 이번 3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유럽파가 골 가뭄과 승리 갈증을 씻어줄 것이라는 것이다.
유럽파가 2일 홍명보호에 첫 승선했다. 골 가뭄을 씻어줄 적임자로 기대하는 가운데 이들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 했다. 사진(파주)=옥영화 기자 |
이청용(25·볼튼)은 “축구팬께서 골에 대해 갈망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라고 첫 마디를 꺼낸 뒤 “그러나 현재 중요한 건 대표팀의 조직력을 키우는 일이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면서 (발전)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되면 골은 자연스럽게 터질 것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보경(24·카디프 시티)도 “홍명보 감독님 체제 아래 대표팀 경기를 다 챙겨봤다. 우리만의 색깔을 만드는데 매우 좋았다. 골과 승리가 부족하지만 그건 팀을 만드는데 있어 가장 마지막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홍명보호에서 골잡이로서 역할을 다해야 하는 손흥민(21·레버쿠젠)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를 봤는데, 내용만큼은 퍼펙트했다. 정말 재미있었다. 다만 골
손흥민은 “골이란 게 들어갈 때 들어가고, 안 들어갈 때 안 들어간다. 이번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고, 다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던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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