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또 한 명의 독일 분데스리거로 탄생된 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가 마음을 다잡았다. 한국 중앙 수비수(센터백)로선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영예를 안았는데, 제2,3의 홍정호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정호는 2일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소감을 밝혔다. 홍정호는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다.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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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다. 한국인 중앙 수비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건 홍정호가 처음이다. 사진(파주)=옥영화 기자 |
측면 수비수와 달리 중앙 수비수가 유럽 무대를, 그것도 빅리그 1부리그에서 뛰는 건 사상 처음이었다. 때문에 홍정호의 활약 여부가 매우 중요하기도 하다.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는 선구자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정호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홍정호는 “내가 더 잘 해야 다른 한국 중앙 수비수의 유럽 진출이 가능해진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러면서 “(구)자철이형과 (지)동원이가 먼저 와서 잘 했기 때문에 내가 편할 수 있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정호는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재활 치료차 아우크스부르크에 머물면서,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키운 지 1년 만이다.
홍정호는 “1년 전 독일로 떠났을 때와 느낌이 새삼 다르더라. 재활 치료를 위해 갔던 곳을 가니까 새롭다. 당시 이 곳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빠른 시일 안에 성사돼 매우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홍정호는 붙박이 중앙 수비수다. 홍명보호 출항 이후 꾸준하게 호출돼 출전 기회를 부여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허리 상태가 그리 좋
그러나 홍정호는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홍정호는 “현재 허리가 좋지 않다. 그렇지만 대표팀 소집 후 꾸준하게 치료하면 크게 문제될 건 없다. 대표팀에 왔으니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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