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전성민 기자]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전설들이 만나 꿈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와 일본OB올스타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일 프로야구 프렌즈 매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은회 이용철 사무총장, 일본 올스타 마츠모토 준이치 사무총장과 한국팀 선수대표 이종범, 일본팀 선수대표 고쿠보 히로키(42)가 참가했다.
한-일 프로야구 프렌즈 매치는 오는 11월 30일 오후 2시 포항구장에서 개최된다. 프렌즈 매치는 향후 2년 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프렌즈 매치는 한국과 일본 야구 교류를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용철 한은회 사무총장은 “한국과 일본은 가까이 위치해있다. 앞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야구에 관해 많은 교류를 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 이름을 ‘프렌즈’로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종범 코치는 “은퇴한지 1년이 됐다. 현역 때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이번 일본팀에 많이 포함됐다. 새로운 기분이다. 경기가 더욱 재밌고 치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쿠보는 “경기의 점수보다는 야구를 같이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일본 대표 선수들이 은퇴 직후이기 때문에 좋은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야구에 대한 희망과 꿈을 심어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츠모토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로 한국과 일본이 우호를 더욱 깊게 했으면 한다. 청소년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야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는 한국, 일본 야구를 대표했던 은퇴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일본팀 감독은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45)가 맡는다. 사사키는 16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381세이브를 기록한 대표 마무리 투수다.
일본팀 선수로는 2000년대 중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이승엽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뤘던 고쿠보, 야구 만화 ‘H2“의 주인공이자 요미우리의 영원한 에이스 구와타 마스미(45)가 뛴다.
또한 재일교포 외야수로 1492경기 연속 무교체 기록을
이중에 고쿠보, 가네모토, 미야모토는 2012년에 은퇴해 프로 못지않은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류중일 삼성 감독, 이만수 SK 감독, 정민태 코치, 이종범 등이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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