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우규민이 또 한 번 아홉수에 걸렸다. 눈앞에 보이는 10승 고지는 참 멀었다.
우규민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시즌 최다 투구수인 11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해 10승 기회를 또 미뤘다. 우규민은 7회말 2-2 동점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우규민은 지난달 2일 삼성전에서 시즌 9승(5패)을 달성한 뒤 5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하고 2패만 떠안았다. 프로 데뷔 처음으로 10승에 도전하고 있는 우규민의 1승 쌓기는 힘겨웠다.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이 1일 부산 사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아쉽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
우규민은 1회부터 투구수 조절에 실패했다. 2사 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와 9구째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1, 2루 위기에 몰린 우규민은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1회에만 투구수 28개를 기록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우규민은 3회를 넘기지 못하고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황재균과 조홍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손아섭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폭투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전준우와의 승부는 1회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또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이번에도 전준우가 이겼다. 전준우는 9구째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우규민은 박종윤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뼈아픈 2실점을 했다.
1-2로 추격을 시작한 4회부터 우규민도 안정감을 찾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5회에도 1사 후 황재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조홍석과 손아섭을 범타로 잡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2사 후 장성호에게 우전안타를
이날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특히 7회초 2-2로 동점을 이룬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가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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