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지난 28일, 부산과 제주의 맞대결에서 제주가 0-1 경기를 2-1로 뒤집으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고, 성남이 홈에서 강원을 2-0으로 꺾으면서 마지막까지 오리무중이 됐다.
승점 37점의 부산과 성남, 그리고 승점 36의 제주까지 모두 상위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다. 40점 고지에 있는 6위 수원이 하위리그로 떨어지는 경우의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결국은 부산 성남 제주의 싸움이다.
운명의 날이 밝았다. 부산 성남 제주 모두 올라갈 가능성 있고, 반대로 모두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부산은 포항 원정이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을 적진에서 상대해야하는 것은 여간 부담이 아니다. 가뜩이나 포항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에게 지면서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한 상황이다. 부산과 비기거나 이기면 최초로 승점 50점(현재 49) 고지를 밟을 수 있다는 상징적인 매력도 있다. 이런 포항에게 무조건 승리해야 상위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부산이다.
경쟁 상대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비록 원정이지만 성남은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경남을 만나고, 독이 바짝 오른 제주는 홈에서 최하위 대전을 상대한다. 상위진출 경쟁을 펼치는 세 팀이 모두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거두긴 힘든 조건이다.
현재 성남과 승점이 같은 부산이 7위에 올라 있는 것은 골득실차 때문인데, 이마저도 종이 한 장 차이다. 부산이 +5이고 성남은 +4이다. 부산이 선두 포항을 만나는 것과 성남이 하위리그행이 결정된 경남과 맞붙는 ‘상대’의 비중을 생각한다면 1점은 상쇄될만한 수준이다. 사실, 어쩌면 더 불리한 상황일 수 있다.
부산은 31골 26실점으로 +5이고, 성남은 35골31실점으로 +4이다. 골을 더 많이 넣은 쪽은 성남이다. 골득실이 같아졌을 시 저울질의 대상이 되는 ‘다득점’에서는 성남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즉, 부산이 포항을 1골차로 이기고 성남이 경남에게 2골차 승리를 거둬 부산과 성
운명의 날이 밝았다. 이제 마지막 티켓 1장을 따내기 위한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진다.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7위는 부산이지만, 유리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지금은 원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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