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좌타자인 김현수(25)는 원래 오른손잡이다. 야구를 처음 시작한 쌍문 초등학교 2학년 때. 김현수는 당연히 오른손으로 배트를 잡았다. 그로부터 약 3년 후. 왼손으로 한 번 쳐보라는 감독의 권유가 김현수의 인생을 바꿔 놨다.
김현수는 30일 마산구장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오른손뿐만 아니라 왼손으로도 치게 됐다. 오른손과 비슷한 파워가 나왔고 컨택 능력은 왼손으로 쳤을 때가 더 나았다”고 회상했다.
신일중에 진학한 김현수는 좌타자로만 나서게 된다. 한 쪽을 포기하게 된 사연이 재밌다. 김현수는 “스위치히터는 양 쪽 모두 연습을 해 두 배로 힘들더라”며 좌타자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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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가 좌타자가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또한 어렸을 때 오른쪽 타격 시 오른쪽 팔꿈치가 아파 주기적으로 쉬어줘야 했는데 좌타자로 바꾼
하지만 김현수는 최근 우투좌타가 많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놨다. 김현수는 “나같은 경우에는 왼손과 오른손의 힘이 모두 비슷해 괜찮았다. 하지만 일반 선수들이 무조건 좌타자로 바꾼다면 힘이 떨어질 수 있다”며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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