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희한한 일이다. 같은 지구에 속한 팀인데 이제야 첫 대결을 하게 됐다. 류현진이 31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류현진이 샌디에이고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두 팀은 13차례 경기를 했지만,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모두 피해갔다. 지난 6월 24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 등판이 예고됐지만, 이전 등판인 뉴욕 양키스 원정이 우천으로 하루 밀리면서 이마저도 비켜갔다.
처음으로 맞붙는 것이기 때문에 투수에게 유리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류현진을 직접 보지 못했다. 그들이 가진 것은 비디오와 분석 자료가 전부다. 실전에서 맞붙는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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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첫 대결을 벌인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샌디에이고는 최근 시카고, 애리조나를 상대로 한 6연전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였던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은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60승 73패로 다저스에 18게임 뒤진 지구 4위를 마크 중이다.
최근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는 윌 베나블. 최근 6경기에서 27타수 14안타 3홈런 7타점 타율 0.519를 기록했다. 베나블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이번 시즌 타율 0.295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특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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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베나블은 최근 샌디에이고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예전같지 않은 구위를 보이며 2연패를 당했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보스턴 전에서는 처음으로 홈경기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실패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와의 첫 만남은 최근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류현진의 이번 경기는 MBC와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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