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이태양(22)이 패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이자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이태양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4볼넷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한화가 0-1로 패배하면서 이태양은 시즌 3패째를 안았지만 내용만큼은 합격점을 줄만했다.
선발로 나선 세 번째 경기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투구에 성공하며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이닝은 올 시즌 최다 소화 이닝. 5이닝 이상을 던진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앞선 2번의 선발 등판서 6이닝 10피안타 2볼넷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3.50으로 좋지 않았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날 이태양의 삼진은 1개도 없었지만 맞춰잡는 노련한 투구로 1회를 제외하면 별다른 위기에 몰리지 않았다.
4개의 볼넷은 옥의 티였으나 안타를 단 2개로 틀어막았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지만 갈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4회부터 6회까지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는 호투로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7회 볼넷을 허용하고 구원투수와 교체된 이후, 남겨둔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1자책을 기록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이태양이 시즌 최고 역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2회 세 타자를 땅볼로 솎아내며 안정감을 찾았다. 강민호와 정훈을 유격수 땅볼, 신본기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3회도 여유가 있었다. 황재균을 2루수 뜬공, 조홍석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손아섭에게 좌측 깊은 방면의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1구만에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도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박종윤을 2루수 땅볼, 장성호를 중견수 뜬공,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각 4구씩 단 12구만을 던지는 효과적인 투구였다. 5회도 손쉽게 롯데 타선을 공략했다. 정훈을 2루수 뜬공, 신본기와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역시 12구만을 던지는 깔끔한 내용이었다.
7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가던 이태양은 6회 선두타자 조홍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손아섭의 2루수 땅볼 때 1루 주자 조홍석을 포스아웃 시킨 이후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 박종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투구수 92개를 소화하고 7회에도
바티스타가 이태양이 출루시킨 장성호를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이태양의 자책점은 1점이 됐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