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호투에도 타선-불펜 불안으로 날아간 10승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임성윤 기자] 삼성 윤성환이 경기 초반 역투를 펼쳤음에도 타선과 불펜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0승 달성을 미뤄야 했다.
윤성환은 29일 문학 SK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6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7회의 위기상황에서 불펜이 승리를 날렸고 경기 내내 진행된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윤성환은 경기 초반 4회까지 매이닝 삼진을 잡아내는 강력한 구위로 SK타선을 묶었다. 그러나 이닝이 진행될수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윤성환이 29일 문학 SK전에서 6⅓이닝 동안 끈질긴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7회초 1사 2.3루의 위기를 초래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MK스포츠 DB

1회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 내보냈지만 후속 조동화의 1루수 땅볼 때 2루 진루를 막았고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정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박정권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와 3회에서 3타자 연속 삼진을 포함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낸 윤성환은 4회 들어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속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박정권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줘 2사 주자 1·2루의 상황을 맞았으나 이재원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와 6회 역시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속 타선을 잡아내는 수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박재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진만을 번트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정상호와 정근우를 범타처리했으며, 6회에는 조동화에게 우익수 왼쪽 안타를 맞았으나 최정을 병살타 처리한 뒤 박정권까지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7회의 위기는 윤성환을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했다. 3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선취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윤성환이었지만 7회 선두 타자 김강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위기에 처했다. 후속 이재원은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박재상에게 3루수 강습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상황을 초래한 것. 결국 윤성환은 책임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후 윤성환은 불펜으로 올라온 안지만이 박진만과 한동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정근우게에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기록 패전위기에 몰렸다.
한편, 이날 윤성환의 투구수는 99개 였으며, 7회말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삼성은 1-5로 뒤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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