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관심은 결과가 아닌 내용에 쏠렸다. 돈 매팅리 감독은 5회초 수비 때 갑자기 푸이그를 빼고 스킵 슈마커를 우익수로 투입했다. 부상이나 특별한 이상이 없었음에도 교체를 단행했다. 교체 후에도 푸이그는 조용히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궁금증은 더 증폭됐다. 경기 후 10~15분 뒤 등장하던 매팅리 감독이 나오지 않았고, 대신 선발 투수였던 리키 놀라스코가 등장했다. 놀라스코는 푸이그에 대해서 “그는 젊은 선수다. 아직 배울 게 많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특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unacceptable)이 있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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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수비에서 갑작스레 교체된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더그아웃에 혼자 앉아 먼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심상치 않은 상황을 감지한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쏟아졌지만, 매팅리는 끝까지 답변을 피했다. 그는 내부의 일로 덮어두고 싶다면서 “팀을 위해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만 답했다. 지난 마이애미 원정에서 경기장에 지각했고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그때 제외한 것은 단순한 휴식 차원이었다”고 답했다.
매팅리는 “나는 우리 팀의 모든 선수들을 사랑한다. 개인적인 문제는 절대로 아니다”라면서 “푸이그는 대단한 선수지만, 오늘은 이 결정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란 단어를 강조, 여운을 남겼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에서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볼넷을 얻어 나간 1회에는 칼 크로포드의 땅볼
한편, 푸이그는 이에 대해 “수비 상황에서 모든 투구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면서 “감독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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