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전북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동국과 케빈을 나란히 전방에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전술로 승리를 노렸으나 아쉽게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양 팀 모두 중요한 승부였는데,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초반부터 승부를 보자고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주문을 했다. 서울이 최근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저력을 발휘했던 것 같다”는 말로 자신들을 낮춰 상대에 박수를 먼저 보냈다.
최근 11경기의 결과가 7승3무1패다. 대단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북이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말뿐이었다. 그의 욕심은 정상을 보고 있다. 사진(상암)= 김영구 기자 |
서울도 놓친 찬스가 있으나 전북 입장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여럿 있었다. 특히 경기 종료직전 서상민이 헛발질로 중요한 찬스를 무산시킨 것은 허무할 정도였다.
최 감독은 그저 “예전 같으면 들어갔을 법한 상황인데”라며 웃었다. 이어 “아직은 여러모로 팀이 부족한 것 같다. 받아들여야할 부분이 있다”라고 냉정하게 현실을 짚은 뒤 “부족하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분명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스스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챙긴 모습을 드러냈다.
끝으로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주문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비 밸런스를 잡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윌킨슨과 김기희가 가세하면서 많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공격은 골을 넣어줄 선수가 많다. 이동국이 골을 못 넣고 있는 경기가 길어지고 있으나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동국의 골이 터지면 팀도 더 동반상승할 것”이라는 말로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고 있음
서울과 비기면서 전북의 최근 11경기 기록은 7승3무1패가 됐다. 엄청난 상승세다. 그런 팀을 이끌고 있으면서도 아직 부족하다고 웃는다. 보는 이들의 눈에 전북은 이미 대단하지만 정작 최강희 감독의 욕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결국 바라보고 있는 지향점은 정상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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