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신시내티의 추신수 선수가 통산 1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틀 전 100도루를 채운 데 이어 호타준족의 상징인 '100홈런-100도루'를 달성한 건데요.
몸값 1,000억 원을 가능하게 하는 기록이라고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시내티가 0-2로 뒤진 5회.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추신수의 방망이가 여지없이 돌아갑니다.
빨랫줄처럼 날아간 타구는 순식간에 담장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시즌 17번째 대포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00호 홈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2008년부터 매년 20개 안팎의 홈런을 몰아친 결과로, 정상급 파워히터로 자리매김한 셈입니다.
더욱 놀라운 건 추신수가 기동력의 상징인 100도루도 불과 이틀 전 달성했다는 겁니다.
공을 100m 이상 날릴 수 있는 손목과 허리의 강력한 힘과, 100m를 13초 안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동시에 가졌다는 뜻입니다.
1,000명이 넘는 현역 메이저리거 중 100홈런과 10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40명뿐입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
▶ 인터뷰 : 허구연 / 야구 해설위원
-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100개를 때리고 도루도 100개 이상 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겁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가 됩니다.
잘 치고 잘 뛰는 추신수를 영입하려면 1000억 원은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벌써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